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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Trip]

[Field Trip #1]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ECC)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 (ECC)



서울에는 대학교가 정말이지 많습니다. 수도 없이요.



대학교마다 각자의 역사가 있고, 상징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전부터 시간을 내서 가보고 싶었던 그리고 궁금하던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복합단지(ECC)에 다녀왔습니다.



일명 이화여대 '빛의 계곡'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요.


이곳은 우리에게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다른 풍경과 분위기를


선사해줍니다.


겨울에 데이트 코스로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우선 현장 답사 전



이화여대 ECC의 규모에 대해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일명 데스크 리서치라고도 하죠 ;)

​​#1. [답사 전, 데스크 리서치]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ECC)



​2005년 5월 공사 착수, 2008년 준공

2008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2010년 프랑스 건축가 협회 그랑프리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


지하 6층, 지상 1층, 주차장 750대 규모 수용 가능

연면적 : 68,857 m2 (약 2만 명 수용 가능)



​건축가 : 도미니크 페로 (Dominique Perrault)



​도미니크 페로는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1978년 파리대학에서 건축학사를 마치고,

1979년에는 국립 토목 대학에서 토목학사, 그리고 1980년에는 고등사회과학대학에서

역사학까지 전공했습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공부를 한
​건축가입니다. :)



​1997년에는 도미니크가 존경하던 '미스 반 데로'가 주는 '미스 반데로에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스페인과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 사무실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작년에 삼성동 코엑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 현상설계에 당선이 되기도 했습니다.



​​#2. [답사 중]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서울 사는 게 이럴 땐 정말 좋네요ㅋㅋㅋㅋ


우선 이화여자대학교 입구를 지나 쭉 걸어오다 보면 멀리서 제가 찾던 '​그것'이 보입니다.


ECC 안내판이구요




복합단지 입구입니다. 이곳에는 총 10개의 출입구가 있습니다.



규모가 있는 공간을 지나오다 보면 끝에 엄청나게 높은 계단이 있습니다.



굉장히 큰 커튼 월. 친환경 배우기 전에는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생각했지만


요새 드는 생각은.....


"겨울에 난방비 엄청 많이 들겠다" 이 생각뿐입니다.



복합단지 위에서의 모습



위의 정원에서 내려다 본 옆모습




실내의 삼성홀


실내에도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조형물? 비슷한 반사체와 얕은 물이 보입니다.



이건 밖에서 본 모습이구요. 아래에 깊게 지하까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얕은 물에 비쳐서 보였던 거였습니다..


ECC의 시공?에 도와주신 분들



ECC의 층별 안내도

​​​

​​#3. [ECC의 주요특징


​① 양쪽 옥상정원을 중심으로 갈라선 건축물의 구조가 환상적이다.


② 두 개의 건물은 사실 하나의 건물이다.


③ 총 10개의 출구가 존재하고, 지상에서 지하 4층까지 연결되어 있다
.


​③ 원래는 운동장이었던 부지에 지하 캠퍼스를 구상해 자연 및 건물을 보존하고 공간을 확충했다.


④ '이화'는 '돈이 불어난다'라는 중국 발음인 '리파'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⑤ 내부에는 강의실, 세미나실, 카페, 이화 시네마, 교보문고, 편의점, 꽃집(?), 삼성홀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4. [답사 후, 주관적인 "내 느낌, 내 생각"]



답사 후 느낀 것은 이 안에 ​Cooling Heating Radiator라는 설비 시스템을 통해

여름에 냉수 파이프를 통해 복사 냉방 및 응축 효과를 얻는 냉방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봤었습니다.


또한 서멀 라비린스라는 패시브적으로 긴 통로를 만들어

외기 온도를 자연적으로 조정해 에너지 절약한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과연 외부와 맞닿은 부분의 대부분이 커튼 월인데 아무리 좋은 설비시스템이어도 겨울철에 난방부하가 많이 걸리지 않을까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 때문인지 몰라도 입구에서부터 공조시스템이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났고,

왜 굳이 입구 쪽에 놔뒀는지 모를 정도로 크게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뒤쪽 공간에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ECC의 크기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그런데 너무 기대를 하고 간 탓인지

장대함이나 엄숙함보다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생각보다 ​'​단순하다'였습니다.



무언가 기대감없이 지나가다가 굉장한 건축물을

보면서 놀라는 것.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미학인데

저는 이 건축물을 사전에 알고 갔기에 거기서 나오는

‘기대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생각만큼

규모의 거대함을 현장에서 못 느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던 양쪽 정원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았고,

대부분 가운데 계단에 앉아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 곳에 앉아서 사람들을 자세히 보니까

주로 외국인들은 잔디에 누워서 시간을 보냈고,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문화 차이일 수도 있겠죠.



실내에서는 신기했던 것은 밖의 돌계단 위치 바로 밑에

오픈 밸리인 지하공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든 생각은 '과연 돌계단과 많은 사람들의 하중을 버틸 수 있을까'였고

기둥부터 세어봤습니다. 기둥은 굉장히 두꺼웠고 저는 안심했습니다.:)



내부에 상업시설이 많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대부분 임대라고 쓰여진 곳이었고,

내부에는 주로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시네마.. 대학교 내에 시네마가 있다는 거..

가장 부러운 것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이상 이화여대 ECC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도미니크 페리의 다음 작품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가보고 싶네요